시작은 총 결제금액입니다
손님이 앱에서 결제한 금액 전부가 출발점입니다. 여기에는 메뉴값과 배달팁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1만 원짜리 한 그릇에 배달팁 3천 원이면 총 결제금액은 1만 3천 원입니다.
그런데 이 1만 3천 원이 매장 매출은 아닙니다. 여기서 네 가지가 빠지고, 통장에 들어온 뒤에도 두 가지가 더 나갑니다. 순서대로 보겠습니다.
배달앱이 떼는 것 넷
① 중개수수료
주문을 연결해 준 값입니다. 메뉴값에만 붙고 배달팁에는 붙지 않습니다. 위 예시라면 1만 3천 원이 아니라 1만 원을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이 점을 놓치면 수수료를 실제보다 크게 잡게 됩니다.
요율은 앱마다 다르고, 2025년 상생 요금제부터는 같은 앱 안에서도 매장마다 다릅니다. 매출 순위나 주문 건수에 따라 구간이 갈리기 때문입니다. 앱별 요율과 구간은 첫 화면의 배달앱 수수료 비교표에 최신 값으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② 매장이 부담하는 배달비
손님이 낸 배달팁과 다른 항목입니다. 라이더에게 가는 배달 요금 중 손님이 낸 몫을 빼고 남는 부분을 매장이 냅니다. 건당 수천 원이고, 배달 거리와 날씨·시간대에 따라 움직입니다.
배달에서 가장 크게 빠지는 항목이 대개 여기입니다. 중개수수료보다 큰 경우도 흔합니다. 포장 주문이 배달보다 마진율이 높은 이유도 이 항목이 통째로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③ 매장이 부담하는 할인
매장이 직접 건 쿠폰이나 할인 행사분입니다. 손님은 그만큼 덜 냈고, 그 차액을 매장이 집니다. 앱이 부담하는 프로모션과는 구분해서 보셔야 합니다.
④ 카드 결제 수수료
실제로 결제된 금액에 붙습니다. 즉 할인을 뺀 금액과 배달팁을 합한 값이 기준입니다. 요율은 매장 매출 규모에 따라 영세·중소 우대율이 적용되어, 규모가 작을수록 낮습니다.
⚠️ 넷 모두 부가세 10%가 더 붙습니다. 수수료율이 7.8%라면 실제로 나가는 것은 8.58%입니다. 요율표만 보고 계산하면 이 10%만큼 계속 어긋납니다.
통장에 찍혀도 끝이 아닙니다
위 넷을 뺀 금액이 정산 입금액입니다. 배달앱 정산 내역서에 찍히는 그 숫자입니다. 그런데 이 돈이 다 내 것은 아닙니다. 두 가지가 더 나갑니다.
부가세는 앱이 떼는 게 아니라 내가 냅니다
손님이 낸 금액에는 이미 부가가치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배달앱은 이것을 떼지 않고 그대로 입금하지만, 매장이 나중에 신고해서 내야 하는 돈입니다. 통장에 들어왔다고 쓰면 신고 때 자리가 빕니다.
여기서 흔히 틀리는 계산이 있습니다. 총액의 10%가 아니라 11분의 1입니다. 1만 3천 원에는 부가세가 이미 들어 있으므로, 공급가액 11,818원과 부가세 1,182원으로 나뉩니다. 10%로 잡으면 1,300원이 되어 매번 조금씩 많게 셈하게 됩니다.
일반과세자 기준입니다. 간이과세자는 계산 방식이 다르고, 매입세액 공제까지 포함한 실제 납부액은 매장 사정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확한 것은 세무 전문가와 확인하세요. 계산기의 숫자도 참고용입니다.
그리고 재료비
마지막으로 그 메뉴를 만드는 데 든 재료비와 포장 용기값이 빠집니다. 여기까지 빼고 남은 것이 임대료와 인건비를 낼 돈입니다. 재료비를 정확히 세는 법은 원가율 계산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내 구간은 어디서 보나
중개수수료 구간은 앱이 정해서 알려주는 값이라 매장에서 고를 수 없습니다. 배달앱 사장님 앱의 정산 내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구간이 한 칸만 달라져도 한 달 수수료가 눈에 띄게 갈리므로, 계산에 넣기 전에 한 번은 확인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카드 결제 수수료 우대 구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신금융협회에서 매장의 우대 구간을 확인할 수 있고, 매출이 바뀌면 구간도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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